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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기사등록 2021-01-08 12:24: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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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6개월의 자그만한 정인이...

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? 무서웠을까? 그리고 두려웠을까?

정인이 사건을 마주하고, 지난 일주일 그 고통이 함께 느껴져 잠을 이룰 수 없었다.

언제까지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고통 속에 세상을 느껴보지도 못하고 숨을 거둬야 할까?

16개월 정인이의 죽음, 가슴이 쓰리고 아픈 것 이상으로 화가 나는 사건이다. 16개월의 그 자그마한 아기가 양모의 지독한 학대와 폭행을 견디며 지낸 271일. 얼마나 두렵고, 무섭고, 고통스러웠을까!



이번 정인이의 죽음도 아동학대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망사건이다.
정인이에게는 양모의 학대에서 벗어나 살 수 있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. 하지만 시스템 안에서 책임을 다해야하는 이들의 안일함으로 묵살되어 사망에 이르렀다.


담당 경찰관의 '내사종결', '혐의 없음'이라는 어이없는 수사 결과에 대한 기록만이 남아 있다.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.
 과연 법과 시스템은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일까? 인권법을 만드니 그 법을 이용하고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, 아동학대예방법을 만드니, 비슷한 사건이 발생 할때마다 난리법석.
일어나서는 안 될 정인이의 사망사건을 마주하며 깊은 고민을 해 본다. 사건이 일어난 후, 처벌 강화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앞서 학대를 방지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의 책임 있는 역할수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. 제발~
위기로부터 지키고 보호해야하는 아이들은 무관심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더 많은 것이기 때문이다. 그리고 사망에 이르게 한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또한 필요할 것이다.

뽀얗게 웃던 정인이가 멍투성이가 되고 췌장이 파열되어 죽을 수밖에 없었던 그 순간까지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대처와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. cctv를 돌려보고, 또 돌려보며 무감정 상태로 가만이 구석에 앉아 있었던 정인이...정인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?
그 장면이 잊혀 지질 않는다.


언제나 아동학대 통계나 내지 말고 진정 우리의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법이 생기길 바랄뿐이다.
 정인아 미안해!   다음 생엔 반드시 행복할꺼야  아가야..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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